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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투데이 선정 2021년 여수지역 10대뉴스

기사승인 2021.12.21  15: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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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사 별관 증축 놓고 집행부-의회 1년 넘게 갈등 지속
정치권이 지역분열과 갈등 조장…시민 피로감 커져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모두가 힘든 일상을 보낸 가운데 여수시는 권오봉 시장과 여수시의회의 계속되는 대립과 갈등을 보면서  심한 피로감을 느꼈던 한해였다.

여수투데이는 2021년 한해동안 지역의 화제가 되었던  10대뉴스를 선정했다. [편집자주]

여수시청 별관 조감도(여수시 제공)

1. 시 청사 별관 건립 갈등

여수시청사 별관 건립을 놓고 지역이 1년 넘게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합동 여론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이를 무산시키자 또다시 지역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 행정부는 시민의 뜻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자며 합동 여론조사를 주장하고, 시의회는 시민·사회단체·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논의하자며 맞서고 있어 시민들의 피로감은 커져가고 있다.

지난 4월 여수시와 시의회는 합동 여론조사로 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묻기로 합의했지만, 시의회가 “중요한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다.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은 제215회 정례회에서 시의회와 시 정부, 찬성 주민대표와 반대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각 분야 전문가 등이 고르게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주장했다.

권오봉 시장은 공론화위원회 제안에 대해 “통합 청사는 이미 23년 전에 합의된 내용으로 다수의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사회에서 충분히 공론화가 됐다”고 주장하며, “합동여론조사에서 시민 다수가 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이 나면 더는 이 문제는 제기할 필요가 없다”며 합동 여론조사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민선8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별관 증축 찬반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자의 주장에 따라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2.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통과

전남 동부권 지역민들의 73년 숙원이었던 ‘여순사건 특별법’이 20년 만에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여순사건' 발생 73년 만에 지역민들이 '반란의 후예'란 오명을 떨쳐버리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길이 마침내 열렸다.

국회는 지난 6월 29일 본회의를 열어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재석 의원 231명 중 찬성 225표, 반대 1표, 기권 5표로 가결했다.

여순사건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명예회복위원회’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두고, 실무는 전남지사 소속으로 설치·운영한다.

치료가 필요한 희생자를 위해 의료지원금 및 생활지원금을 지급하고, 여순사건 희생자를 위령하고 평화와 인권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며 위령제례 등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법 시행의 핵심인 진상 조사를 이끌 실무 기구 구성과 관련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사건 규모나 조사위 구성을 감안했을 때 조사 기간 2년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법적 보완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경도개발 조감도(미래에셋 제공)

3. 미래에셋, 경도 레지던스 추진 갈등

미래에셋 이 추진중인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과 관련 레지던스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내 찬반 갈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와 여수시의회 간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이 1천171실의 레지던스를 추진하자 시민단체와 여수시의회 등은 당초 취지와 다르다며, 미래에셋 측의 레지던스 추진이 경도의 자연 경관을 훼손하고 지나친 수익성 추구로 인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숙원 해결의 기회라고 맞서고 있다.

경도 개발 논란은 지난 4월 미래에셋이 경도 레지던스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개발계획이 전남도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시작됐다.

여수시민단체가 경도해양관광단지 생활형숙박시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반발하자, 여수시의회가 가세해 미래에셋의 레지던스 건립 철회 성명서를 발표하며 애초 목적대로 관광시설 건립을 촉구했다.

결국 여수시의회는 지난 13일 제215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경도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73억원을 삭감한 내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여수시의회가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삭감된 여수 경도 개발사업 진입도로 예산 73억 원에 대해 재논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종 삭감이 결정됐다.

경도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관련 예산은 내년 상반기 추경을 통해 재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로써 많은 논란 속에 강행되고 있는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감도(여수시 제공)

4.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확정

국토교통부가 지난 9월 여수와 경남 남해군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을 제 5차 국도·국지도건설계획에 반영해 최종 확정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예타통과는 지난 1998년 7월 당시 문화관광부가 두 지역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한려대교(현수교) 건설 계획을 세운 이후 23년 만의 결실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여수시 상암동에서 남해군 서면을 해저터널 구간 4.2Km, 육상부 터널 1.73Km, 진입도로 1.37Km 등 총 7.3Km를 연결하는 것으로 6,824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9년 완공될 예정으로 여수와 남해 이동 시간이 1시간 30분에서 10분으로 줄어 들어 국토 균형발전과 영·호남 동서화합을 동시에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 무산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 출범식

여수시를 비롯한 전남과 경남의 12개 시 .군이 한마음으로 추진했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유치가 지난 10월 정부의 일방적인 양보로 무산됐다.

정부는 유치를 추진해 온 2023년 COP28대신 33차 총회(COP33) 유치로 방침을 선회하고, COP28 유치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한 것이다.

정부는 갑작스런 유치 포기에 대해 △한-UAE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중동 지역 산유국의 녹색전환(Green Transition) 지원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노력 촉진 △향후 COP33 개최 추진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역 사회에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COP28을 양보한 것에 대해 13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며 배경 설명과 COP33 개최지 선 결정, 선도지구 지정과 지원기관 설립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6.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승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8월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됐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 여수 섬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국제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특히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B/C)은 기준 값인 1을 크게 상회하는 4.05로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7. 한재 사거리 교통사고

평소 교통사고가 잦았던 한재사거리에서 대형 교통사고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7월 20일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대형 탁송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과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아 5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탁송차는 불법 개조한 화물 적재칸을 이용해 허용중량을 넘긴 완성차 5대를 싣고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8. 특성화고 실습생 사망사고

지난 10월 6일 여수 웅천마리나의 한 요트업체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실습생 홍정운군이 7톤 급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 등을 떼어내는 잠수작업을 하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현장실습협약서에 담긴 홍군의 업무는 서빙·보트 선체 관리·조종·파손 부위 응급 처치 등이었지만 미성년자나 비전문가가 해서는 안 될 위험한 잠수작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 대표는 홍군에게 당초 협약서와는 다른 위험한 잠수작업을 지시한 것도 모자라 2인1조로 잠수를 해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를 계기로 현장실습 중단 및 직업계고의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여수산단 배출조작 기업들 또 오염물질 불법 배출

2019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수치를 조작했던 여수산단 일부 기업들이 또다시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하거나 관계 법령을 위반해 무더기 적발됐다.

지난 6월 전남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등은 여수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류션 등의 기업들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한 것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들 기업들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일지를 기록하지 않거나 거짓 기록, 오염물질을 배출 농도를 낮추기 위한 불법 행위 등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10.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 폭발사고

지난 12월 13일 오후 1시 37분쯤 여수산단 내 이일산업에서 화학물질 저장탱크 용접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발생해 노동자 3명이 숨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이일산업 현장 책임자 2명과 하청업체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피해자들은 인화물질인 이소파라핀 저장고(높이 10m, 90㎥ 규모) 상부에 유증기 회수 장치를 설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화학설비 정비보수작업을 할 때 저장고 내용물을 비우도록 하고 있지만, 사고가 난 저장고에는 내용물이 30% 이상 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이 하청업체에 고용된 일용직 노동자로 정전기 방지 작업복 등 충분한 안전 장비와 교육 등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심경택 기자 shimkt7@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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