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며
하나 둘 셋 소리 없이
점을 묻혀간다 백지(白紙)에
첫 만남 수줍음 때문인지
잠시 움츠리고 있더니
불그레한 낯빛은 사라지고
구름에 달 가듯 그림자가 진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닮은 듯하나 다른 생김새
영겁(永劫)의 시간을 지나
오롯이 하나가 되어가니
널 향한 그리움 붉은 눈물이
백지(白紙)를 한없이 채우고 있다
詩 이삼형 시민기자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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