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그림쟁이
바람은 그림쟁이인 듯하다
붓에 아무런 물감도 묻히지 않았는데
휘~ 하고 이리저리 오가며
이리도 예쁜 수채화를 그려놓다니
바람은 그림쟁이인 듯하다
붓에 아무런 물감도 묻히지 않았는데
휘~ 하고 이리저리 오가며
어릴 적 소꿉친구 모습을 그려놓았다
바람은 그림쟁이인 듯하다
붓에 아무런 물감도 묻히지 않았는데
휘~ 하고 이리저리 오가며
그립고 보고픈 첫사랑을 그려놓다니
바람은 그림쟁이인 듯하다
붓에 아무런 물감도 묻히지 않았는데
휘~ 하고 이리저리 오가며
봄여름가을겨울을 그려놓는다
푸르른 하늘에 무엇이 걸려있을지
별이 지고 달이 지는 줄 모른 채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바람은 멋진 내 친구 그림쟁이
詩 이삼형 시민기자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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