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멈춰서면
詩 이삼형
나그네
오늘도 낯선 길을 나선다
寄港地 없이 떠나는 배처럼
길을 걷다 고개들어 하늘보면
바람과 구름만이 스치우고
난 발걸음 멈춘 채 눈 감는다
무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지
허공을 거슬러 自問自答
다시 땅을 짓누르고 있다
구름 위를 걷다 잠시 멈춰선다
그곳에 우주가 있고
그곳에 내가 살아 숨 쉰다
가던 길 멈춰 나를 바라본다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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