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
詩 이삼형
일 년여 긴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리다
보름 남짓 뭇 사람들의 가슴에
환한 웃음꽃을 선사했던 벚꽃님은
간밤 내린 봄비에
자신의 발자취를
드넓은 하이얀 꽃밭으로 남기네
이제
삼육오 설렘속 맞이한 님은 갔어도
또 다른 꽃님을 마중하려하네
허전한 내 빈자리 채워주려
여기저기 불그레한 철쭉이
날 휘감으며 진한 향기를 전하고 있네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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