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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설치에 반대한 ‘환경보존 지킴이’ 펑후 주민

기사승인 2018.10.14  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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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천혜의 자원 파괴하면서 도박장을 내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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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의 결정판은 카지노 산업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국 LA나 마카오 등은 사행산업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경제를 견인하는 노른자위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했다.

대만도 이같은 기류에 편승하려 했다. 대만정부는 지난 2005년 천수이볜 총통 재임시 펑후현에 카지노 유치를 추진했다. 중국과 대만 중간에 위치한 펑후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본토 관광객을 끌여들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발상이었다.

펑후현 주상절리

미국계 부동산 회사에서 마카오나 싱가포르 카지노 모델을 본 따 각종 위락 시설을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지방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설득 논리였다.

대만정부는 관련법을 정비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물었다. 하지만 펑후현 주민들은 두차례에 걸쳐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카지노  건립을 반대했다.

이유는 명백했다.
종교계와 환경단체는 천혜의 자원을 파괴하면서 도박장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주민들 또한 적극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지역사회는 고민을 해왔지만, 펑후 장래를 위해서는 외래자본에 의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는 길을 택했다.

섬의 특성상 가뭄 때는 물 사정이 넉넉지 못할 뿐 아니라 쓰레기도 대만 남단 도시 까오슝(高雄)으로 실어 보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지노가 들어서면 엎친데 덮친격으로 섬이 가진 고유의 가치와 생명력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펑후현 마공시 한 관계자는 “개발과 보존을 놓고 한때 심한 논쟁을 벌였지만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었다”며“이는 아름다운 만클럽이 추구하는 이념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펑후현 주민들이 만클럽 회원들과 함께 섬주변 해수욕장에 널부러진 바다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다.

김상렬 기자 rolling33@naver.com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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