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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만 총회' 현장을 가다

기사승인 2018.10.14  19: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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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김상렬 논설위원 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만여수홍보위원장이 지난 9월 26일부터 대만 펑후(澎湖)만에서 열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The Most Beautiful Bays in the World. MBBW) 14회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총회 내용을 2차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해양사랑에 빠지다(In Love with the Ocean)

여수시 대표단이 2023년 연차총회 재유치를 위해 ‘여수 섬엑스포’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만클럽회장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The Most Beautiful Bays in the World. MBBW) 14회 연차총회(이하 연차총회)가 대만 펑후(澎湖)만에서 열렸다.

지난 달 26일부터 5일간 개최된 총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브라질, 터키, 앙골라, 일본 등 30개 국가 50여개 회원국 300여명의 도시 대표단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을 비롯한 마리아(Maria) MBBW회장, 천쾅푸(陳光復) 펑후(澎湖)현장 등 3명이 단상에 올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만클럽 총회의 서막을 올렸다.

특히 차이잉원 총통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경호원들의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행사장은 한동안 술렁거리도 했다.

거리 퍼레이드를 마친 대표단이 환영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해양, 펑후’ 융합‘이라는 주제로 개막된 이날 환영식은 ‘별빛해신제’를 시작으로 지방전통문화공연 등의 행사로 이어졌다.

초등학생들의 새우 등 바다 해산물을 형상화한 마스코트를 하고 연출한 집단 공연도 시민들의 열렬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어 영국 밴드악단의 ‘우리 사랑이 머무는 바다(The Ocean  We love is Here to Stay)’가 열창되었다.

특히 이번 만클럽을 행사를 위해 특별 창작한 ‘외할머니가 사는 펑후만(Grand’s Penghu Bay)’ 주제곡이 경쾌하고 아름다운 반주에 맞춰 울려 퍼지면서 행사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날 함께 진행된 국제등광제의 불꽃은 펑후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기도했다.

환영식에 앞서 부대행사로 치러진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각국대표단이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중무장한 펑후방위지휘부, 세계황후대회선발단, 펑후현정부 및 현의회 등이 행렬의 뒤를 이었다.

거리에 나온 주민들은 ‘펑후만세’, ‘귀빈환영’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대표단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환영사에서 “펑후는 비로소 국제무대에 등장하게 됐다”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컨텐츠가 국제관광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천쥐(陳菊) 차이잉원 총통 비서실장(오른쪽 맨뒷줄) 펑후호텔에서 열린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해 엄지손가락을 세워 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지구촌 해양도시들이 생태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 등의 의제에 직면해 있다”며“이번 총회가 각 도시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공유하는 바람직한 자리가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마리아(Maria) 회장은 “펑후는 바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해양의 무릉도원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총회기간동안 펑후의 내면적 아름다움도 깊이 음미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천쾅푸(陳光復)  펑후현장도 “이번 연차총회와 카니발은 타이완이 국제적 인지도를 제고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펑후는 녹색경제 및 여행객들의 대표도시로 국내외에 잘 알려져 극동지역의 상징적인 만으로 자리잡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차총회는 세계 각국의 항만이 처한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활용한 해양보전,지속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각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정책 포럼과 함께 전개됐다.

대만 정부는 플라스틱 등 해상쓰레기가 각종 오염물질과 뒤섞여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현실적 대응을 위해 각 세션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집중토론을 벌였다.

대표단이 펑후호텔 지하 총회장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灣) 클럽 (The Most Beautiful Bays in the World, MBBW)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灣) 클럽’ (The Most Beautiful Bays in the World, MBBW)은 1997년 프랑스 진 망크(Jean Manquat) 등 3명이  주창해 설립된 UN의 유네스코 산하 비정부기구다.

전 세계 만(灣)의 자연환경과 문화자원 보호를 그 설립이념으로 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환경과 개발에 대한 경험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관광을 통한 지방경제 활성화도 공동과제로 삼고 있다.

본부는 프랑스 반(Vannes)시에 있으며 27개국 44개 만(灣)이 가입해 매년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연차총회는 개최권을 두고 회원국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다


이번이 개최한 대만은 베트남 하롱베이만에 이어 아프리카 세네갈 연차총회 등 두 차례나 총회참가 거부 통지를 받아 유치가 무산됐으나 세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개막현장을 직접 방문해 환영식을 주재하는 등 연차총회에 대한 대만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한다.

지난 4월 프랑스에서 열렸던 13차 연차총회에 참석한 여수대표단이 거리퍼레이를 마치고 중부도시인 반(Vannes)시 만클럽 본부 앞에서 다비드 로보 시장으로부터 건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가입해 2014년 제10차 연차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시는 2023년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연차총회를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대만총회에 참석했던 여수대표단(단장.송석주 경제해양수산국장)은 신임 미쉘 (MICHAEL)회장을 별도로 만나 재추진 여부를 타진했다.

15차 연차총회는 2019년 일본 토야마(富山)만에서 개최된다. 높은 산과 잘 보존된 해안 등이 어우러진 만으로 일본의 지붕 혹은 북알프스라 불릴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5개만이 가입한 일본은 자치단체장들이 심포지움을 동시에 개최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데다 타지자체 만클럽 가입 권유나 총회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 환영사 전문

지구촌은 이제 글로벌화되면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시기에 대만 펑후는 제14차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클럽 연차총회’를 개최함으로써 매우 중요한 세계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나아가 국제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한데 이어 글로벌 해양 수문장 중심에 서게되는 효과도 획득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개최함으로으써 국제적 명성도 얻게됐다. 이는 대만이 해양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나라라는 것을 입증하는 좋은 기회이기도하다.

이 연차총회를 총괄하고 있는 포루투칼 출신 마리아(Maria) 회장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펑후의 해안절경은 마치 ‘세상밖의 별천지’와 같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평가했다. 펑후는 복받은 땅이다.

이번 행사를 꼼꼼하게 준비한 주관부서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펑후는 풍부한 천혜의 생태환경과 인류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비록 짧은 총회기간동이지만 이곳저곳을 방문해 펑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경쾌한 발걸음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해양사랑(海洋之愛)’은 이번 총회의 주제이다.

지구촌 해안도시들은 ‘해양환경’, ‘지속관광’, ‘지방경제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다양한 과제 앞에 직면해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의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전 OECD대표를 비롯한 팔라우다 참의원, 기후변화위원회 대표, 필리핀 동바우주 성장, 말레이시아 페낭 관광환경부장관 그리고 해양보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내외 귀빈여러분,

해양도시 활성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사례나 경험들을 허심탄회하게 교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총회기간 동시에 개최되는 각 심포지움에서는 해양도시박람회 등 의 의제에 대한 해양환경과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토론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총회기간동안 항만도시들이 경험한 소중한 성공사례 등을 공유해 해양발전의 기폭제가 되길 기원한다.

이와 함께 펑후도 국제사회와 어깨를 맞추어 발전속도를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가운데)이 지난달 27일 펑후현 마공시에 열린 MBBW 연차총회 환영식 무대에서 마리아 MBBW회장(왼쪽), 천쾅푸(陳光復) 펑후현장(오른쪽)과 함께 점등식을 마치고 엄지척을 하며 관중들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김상렬 기자 rolling33@naver.com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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