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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의 꿈은 곧 창작 앨범이죠!

기사승인 2018.09.16  14: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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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교사이자 해인밴드 리더 겸 보컬로 왕성한 활동
‘가까이 와줘’ 지역 첫 음반 '화제', 고향 음악발전에 ‘앞장’
우리이웃 - 뮤지션 이정훈(51)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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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진성여자고등학교서 학생들에게 정보처리컴퓨터를 가르치는 이정훈(51) 교사, 오히려 여수지역에서 활동하는 해인(海人)밴드 리더이자 베이스 기타리스트 겸 보컬로 더 알려져 있다.

음악인의 존재 이유랄까. 모든 음악인의 꿈은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데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미술의 경우 행위예술이든 설치미술이든 작품으로서 인정받는다. 반면 음악 작품이란 말은 잘 통용되지 않는다.  굿이나 행사성 이벤트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어 아쉽다는 얘기다. 대중음악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인식을 바로잡으려 한다. 아울러 이 지역 뮤지션들을 대변하며 여수 대중음악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어깨너머로 9살 터울 누님을 보면서 음악에 심취하게 됐다. 직접 종이에 악보를 그려가며 통기타를 독학했다. 부족한 실력을 깨닫고 중학교 2~3학년 당시 율촌면 신풍에 거주하는 소문난 기타리스트를 찾아가 레슨을 받았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전국에 모인 유능한 일렉기타리스트들 틈바구니 속에서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싶어 베이스 기타로 전향에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교단에 서면서 교사로서 품위를 생각해 한동안 TV음악프로를 멀리할 정도로 음악과 거리를 뒀다. 하지만 꿈틀거리는 본능을 주체할 수 없는 ‘끼’가 폭발했다. 2002년 말 논의를 거쳐 2003년에 해인밴드를 창단한다. 여수에서 활동하는 그랑블루, 영식스 그룹보다 더 오랜 전통을 지녔다. 밴드 멤버도 수십 차례 뒤바뀌면서 궁여지책으로 지난 2016년부터 베이스 기타 겸 보컬로 직접 나섰다. 해인밴드 음악색깔은 모던락을 추구하고 있다.

“여수에서 음악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해인밴드를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단 15년 역사를 지닌 전통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왔죠. 무엇보다 지역에서 첫 음반 발매를 했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죠”

2018년 웅천지구에서 펼쳐진 우리동네 청춘버스킹 공연모습

해인밴드는 지난해 ‘우리동네 청춘버스킹’, ‘BBK페스티벌’에 이어 올해도 바쁜 스케쥴을 소화했다. 올 7~8월에 모던 락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의 ‘의리투어’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여수를 오가며 전국투어에 나섰다. 또 국내 3대 락페스티벌 중에 하나인 부산락국제페스티벌에 초청돼 무대에 서는 짜릿함을 맛보기도 했다.

여수지역에서 최초로 자작곡 ‘가까이와줘’  음반을 발매해 화제가 됐다. 어릴 적 짝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So do I' 를 10분 만에 완성시킬 정도로 멤버들 작사·작곡 능력도 겸비했다.  현재 음반 발매를 위한 녹음작업에 들어가 한껏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한발짝 물러나 잠시 주춤했던 학교 활동도 기지개를 폈다. 2016년부터 실용음악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올해 진성여고는 ‘보이스키퍼’(Voice keeper)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년 말 진성여고 축제에 첫 데뷔무대를 갖는다.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겠다고 묻자 손사래를 친다. “예전의 소녀팬 감성과 요즘 아이돌그룹을 향한 팬 정서는 완전 달라요. 많이 변했죠. 교사라는 호기심보다는 음악인으로서 평가받고 싶죠. 내가 가진 노하우와 인맥을 쏟아 부어 여수 음악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한다.

요즘 여수만큼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는 없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버스커들조차 여수를 찾아 공연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녹음 작업할 수 있는 어엿한 음반 작업실이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전남 강진에 음반작업을 할 수 있는 창작음악소가 있어요. 정작 뮤지션들의 활동이 활발해 필요한 이곳에는 없어 생뚱맞기도 하죠. 더구나 락 장르 음반녹음을 소화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미흡해 퀄리티 높은 음반작업을 위해서는 역시 서울로 가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음반작업이 가능한 뮤지션 대부분 열악한 작은 공간에서 녹음작업을 진행한다. 좀 더 퀄리티 높은 음반제작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부산이나 서울을 찾아야 한다. 허비되는 이동시간, 녹음시간도 한정돼 있어 지방 뮤지션이 서울에서 음반작업하기가 녹록치 않다.

덧붙여 그는 여수 종포해양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버스커 공연들은 긍정적이다고 답변한다. 반면 공연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여수시가 영국 버스킹 제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다. 영국처럼 버스커 등록제를 시행하자는 주장이다. 여수시에 등록한 버스커들에게 라이센스를 내주고 시가 직접 공연할 수 있는 스케쥴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자체와 뮤지션들의 윈-윈 전략이자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2019년이면 버스킹 지원이 없어지기에 여수지역 뮤지션들 우려감이 크다. 그는 뮤지션들의 생존권과 여수지역 음악발전을 위해 100여명에 이르는 창작예술인연합회와 11개 팀이 참여한 밴드연합회를 발족했다. 뮤지션들의 기획 및 공연능력 향상과 음악활동 보장을 위해 다양한 공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곤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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