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긴 세월 쉼 없이 달려온 이에게
푸르른 하늘을 선사하는가 하면
밝은 햇살, 발밑 들꽃과 숲속 새소리
그들과 대화의 한가로움을 주신 당신
또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네요
고마워요 감사해요
우린 당신의 옷 색깔에 맞춰
걸음을 멈추거나 주변을 살피곤 하죠
먼 훗날 시간이 흘러 고목(古木)처럼
사람들의 그늘이 되어 주듯
세상을 위한 마음을 닮아가겠죠
해질녁 그림자가 자라나는 지금
난 또 다른 세상을 살아갑니다
詩 이삼형 시민기자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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