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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리며

기사승인 2021.05.13  10: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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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기다리며

詩 이삼형

 

사오월 문턱의 어느 주말

난 시장의 한 묘목장에 들렀다

그곳엔 새 주인을 기다리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었고

 

여기저기 말 걸어오는 이들을

주섬주섬 바구니에 옮겨 담았다

어느새 텅 빈 그곳은 그득해졌고

 

옛 친구를 다시 만난 설렘에

바삐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빈 화분에 하나 둘 심기 시작했다

 

얼마 후면 예쁜 꽃이 피어나고

아롱다롱 열매가 열리길 바라며

꼬오옥 꼬오옥 흙을 다진다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저작권자 © 여수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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