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기다리며
詩 이삼형
사오월 문턱의 어느 주말
난 시장의 한 묘목장에 들렀다
그곳엔 새 주인을 기다리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었고
여기저기 말 걸어오는 이들을
주섬주섬 바구니에 옮겨 담았다
어느새 텅 빈 그곳은 그득해졌고
옛 친구를 다시 만난 설렘에
바삐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빈 화분에 하나 둘 심기 시작했다
얼마 후면 예쁜 꽃이 피어나고
아롱다롱 열매가 열리길 바라며
꼬오옥 꼬오옥 흙을 다진다
이삼형 시민기자 wingk9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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